|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이 7월 3주 차 체육계 이슈 관심도를 사실상 독식했다. 대회가 준결승과 결승을 앞둔 막판으로 향한 영향도 있었지만, 국내 관심을 끌어올린 핵심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이후 이어진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한국체대 AI융합 스포츠분석센터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집계한 체육계 이슈 관심도 조사에서 월드컵은 1366.6점을 기록했다. 전체 점유율은 99%로 다른 체육계 의제를 압도했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났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사퇴하면서 대표팀 사령탑과 협회장이 동시에 공석이 됐다. 성적 부진에 대한 평가가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을 넘어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로 번지면서 한국의 경기 일정이 끝난 뒤에도 월드컵 관련 관심이 이어졌다.
조사 첫날인 13일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2차 회의도 관심을 확대한 요인이었다. 혁신위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기존 방식으로 치르지 않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을 선출하도록 한 규정의 개정을 추진했다. 월드컵 실패가 단순한 대회 결산을 넘어 한국 축구의 권력 구조와 제도 개편 문제로 연결된 셈이다.
연관어에서도 이강인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손흥민과 황인범 등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함께 부각됐다. 이는 관심의 중심이 세계적인 우승 경쟁보다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와 핵심 선수 활용, 차기 체제 구성에 더 가까웠음을 보여준다. 월드컵이라는 대회명 아래 대표팀의 실패와 재건 문제가 집중적으로 소비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조사 기간 준결승과 3·4위전이 열리고 결승 대진이 확정된 점은 관심도를 유지한 보조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연관어의 무게와 조사 기간의 축구계 현안을 고려하면 99%의 점유율을 만든 주된 동력은 대회 막판 흥행보다 한국 대표팀 탈락 이후의 책임 공방과 후속 논의에 있었다. 나머지 이슈는 올림픽 6.8점, 아시안게임 6.1점, 전국체전 1.5점, 도핑 1.2점, 스포츠 인권과 홈 트레이닝 각각 0.9점, 생활체육 0.3점으로 집계됐다.
한국체대 AI융합 스포츠분석센터의 스포츠 관심도 조사는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국체대 AI융합 스포츠분석센터는 2020년 6월부터 스포츠 관심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 지수는 2016년에 산출된 ‘스포츠’ 전체 키워드의 평균 관심도를 기준값(10점)으로 한다. 조사에서 산출된 관심도 점수는 기준값을 중심으로 한 상대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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