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4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외야수로 4명을 호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5), 한화 이글스 문현빈(22), KIA 타이거즈 박재현(20),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23)가 류지현호에 승선했다.
이들은 발탁 당시 '타 포지션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마주했다. 소속팀에서는 주전으로 나서지만, 대부분 대표팀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서다.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외야 주전으로 뛰던 저마이 존스-이정후-안현민과 격차가 커 국제대회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약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모두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우려를 기대로 바꾸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타자는 김지찬이다. 그는 29일 오전 기준 7월 18경기에서 타율 0.446, 출루율 0.513, 29안타, 6도루를 작성했다. 리드오프의 주요 덕목인 4개 부문에서 모두 월간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9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93경기에 나서 타율 0.330(303타수 100안타), 출루율 0.425, 73득점, 18도루를 기록 중이다. 28일 KIA전(12-5 승)에는 5출루 경기를 펼치는 등 삼성이 7월 13승 5패로 정규시즌 단독 1위(58승 2무 35패)에 올라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문현빈은 7월 들어 몰아치기 능력을 뽐내고 있다. 17경기 중 11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해 월간 타율 0.403을 기록했다. 안타는 29개로 김지찬과 공동 1위다. 그러면서 2할8푼 아래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306(363타수 1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문현빈은 지난달부터 한화 사정상 좌익수에서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로 이동했는데, 그럼에도 타격에서 성과를 내는 점이 고무적이다.
데뷔 2년 차 박재현은 후반기에만 10경기 5홈런으로 장타력을 폭발하고 있다. 앞서 올스타전 기간에 만난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의 애로사항을 밝히며 "전반기는 다사다난했다. 잘했던 시기도 있지만, 실수하면서 못 할 때도 있었다. 지난달부터는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며 "전반기를 토대로 후반기는 기복을 줄이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92경기에서 13홈런-16도루를 작성한 박재현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역대 최연소 2위 20홈런-20도루 기록까지 바라본다.
그 외 대표팀 내 유일한 우타 외야수인 윤동희도 28일 한화전(9-3 승)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로 반등 조짐을 보였다. 그는 2023년부터 중장거리 타자로 꾸준하게 활약했으나, 올 시즌은 부상과 부진으로 55경기 타율 0.231(186타수 43안타)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9에 그쳤다. 3년 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는 한국 야구의 5회 연속 금메달에 힘을 보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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