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핵심은 소재"…장인화, 포스코 미래 성장축 제시
철강 본업 경쟁력에 리튬·희토류 더한다…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남미 자원 외교 동행…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총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포인트경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략자원과 에너지, 첨단소재를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장 회장은 AI 시대 소재 경쟁력의 중요성과 그룹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브라질과 희토류 협력 등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도 나서며 공언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경쟁력을 기반으로 리튬·희토류 등 전략자원과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브라질 희토류 협력이 장 회장이 제시한 미래 성장 전략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철강·전략자원·에너지 3축…'베이스 기업' 도약 구상
장 회장은 최근 한 경제 유튜브 방송에서 포스코홀딩스를 단순한 철강회사가 아닌 국가 산업의 기반을 책임지는 '베이스(Base) 기업'으로 정의했다.
AI 산업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소재와 핵심광물 확보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철강을 기반으로 전략자원과 에너지를 함께 육성하는 '트리플 코어(철강·전략자원·에너지)' 전략을 제시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이 같은 구상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도 윤곽이 드러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중심 사업 구조를 산업자원과 전략자원, 에너지자원 중심으로 재편하고 향후 3년간 약 2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철강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리튬·희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미래 성장 사업 비중을 확대해 2035년 매출 18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 고망간강·전기강판 확대…철강 경쟁력 고도화
포스코그룹은 미래 사업 확대와 함께 철강 본업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고망간강이다. 고망간강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와 충격 인성을 유지하는 차세대 철강 소재로, LNG 저장탱크와 친환경 선박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니켈 합금 소재 대비 경제성을 확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전기차와 AI 산업 확대에 대응한 전기강판 등 고부가 철강 제품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철강 생산 기업을 넘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 브라질 희토류 공급망 확보…전략자원 밸류체인 구축 속도
장 회장의 최근 남미 행보는 전략자원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리소시스와 희토류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메테오릭 리소시스의 희토류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튜어트 게일 메테오릭 리소시스 CEO, 마르셀로 지 카르발류 메테오릭 리소시스 브라질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협약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스튜어트 게일 메테오릭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추진 중인 '칼데이라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중간재 공급을 기반으로 장기 구매계약 체결과 연계한 지분 투자, 최종 계약 체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브라질에서 확보한 희토류 원료를 자체 구축 중인 분리정제 사업과 연계해 희토류 산화물로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영구자석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구동모터와 풍력발전, 첨단 전자제품 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원료 확보부터 분리·정제, 최종 소재 공급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희토류 통합 밸류체인과 세계 2위 수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브라질의 시너지를 통해 신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브라질 희토류 협력이 장 회장이 강조해온 '트리플 코어' 전략의 실행 사례로 평가한다. 철강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략자원과 첨단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포스코그룹의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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