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부산 가덕도에서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이 당내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29일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테러는 누구의 정치적 훈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정무부실장으로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대표 바로 곁에서 수행하며 그 끔찍한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사건 당시 이 대표 양옆에 천준호 비서실장과 한민수 대변인이 있었고, 자신은 한 대변인 뒤에서 수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흉기를 든 범인이 달려든 순간에 대해 “제가 직접 본 사실은, 그 순간 한민수 대변인이 놀라 몸을 옆으로 피하는 모습이었다”며 “당시 한민수 대변인이 테러범을 제지하거나 막는 행동을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순식간에 벌어진 생명을 위협하는 돌발 상황이었고 누구라도 놀라거나 몸을 피할 수 있다”며 “그 순간의 반응 자체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 역시 “그 현장에서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김혜경 여사와 가족분들께 지금도 죄송스럽고 면목 없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최고위원 선거 과정을 겨냥해 “당시 지혈에 사용됐던 손수건을 거론하며 자신의 ‘친명’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민수 후보가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데 대해 “제가 직접 목격한 기억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당시 대표 바로 옆에 있었던 만큼 테러범을 제지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저는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가덕도 테러와 같은 국가적 비극이 특정인의 정치적 진정성이나 계파적 정체성을 부각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 위협받았고 국민 모두가 충격에 빠졌던 국가적 비극이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 후보를 향해 “그날의 기억은 누군가에게는 선거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라며 “부디 그날의 비극만큼은 정치적 경쟁의 소재가 아니라,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될 민주주의의 아픈 역사로 함께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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