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테슬라 '옵티머스'향 PU 폼을 올해 9월부터 본격 납품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첨단 소재·부품 기업 아이씨에이치(368600)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양대 산맥을 모두 선점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이씨에이치는 테슬라 '옵티머스'향 고기능성 폴리우레탄(PU) 폼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고 올해 9월부터 본격 납품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옵티머스' 1대당 PU 폼이 최소 120여 개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 테슬라 관계자들이 당사를 방문 후 샘플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올해 6월 공급 확정 소식을 받았다"며 "최근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 안보 산업 및 첨단 IT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 배제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한국 생산 기반과 친환경 인증 등을 동시에 갖춘 당사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PU 폼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손가락, 목, 허리, 무릎 등 주요 이동 및 구부러짐 구간(관절)에 사용된다. 마찰과 충격을 흡수해 손상이나 단선을 막아주는, 사람의 '피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PU 폼이 관절 사이에 완충층을 형성해 회로 소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로봇 액추에이터(모터) 구동 시 발생하는 미세 진동을 흡수해 내부 회로의 신호 노이즈와 마모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극소의 무게로 관절별 충격을 흡수하므로 보행 시간 증대와도 직결된다.
아이씨에이치는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에도 해당 소재의 공급을 준비 중인 것도 확인됐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이씨에이치는 테슬라 외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향 PU폼 납품을 위한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에 있다"며 아틀라스의 양산 시기가 확정된다면 이에 맞춰 공급 역시 무난히 진행될 것"이라고 짚었다.
관련해 김 대표는 "보안유지계약(NDA) 등으로 인해 테슬라 외의 공급 사안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없다"면서도 "테슬라 옵티머스에 해당 소재를 납품하는 선제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향후 타 휴머노이드 업체로의 공급도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로봇 투자를 공식화했으며, 현대차그룹도 보스턴다이나믹스 잔여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등 휴머노이드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열린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3세대 옵티머스 생산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제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물량의 83%에 달하는 2만5000여 대는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생산 현장에 우선 투입된다. 현장에 투입 예정인 로봇은 현대차가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선보인 '아틀라스'다.
한편 아이씨에이치는 주주환원을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김영훈 대표이사는 오는 8월21일부터 9월19일까지 회사 주식 164만주를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에도 회사 주식 10만95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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