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음문석이 양배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 음문석 인터뷰가 진행됐다. 음문석은 극중 동네 목수 양배 역을 맡아,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의 원인을 만든 핵심 인물을 연기했다.
음문석은 양배라는 캐릭터를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착한 아이도 아니고 이상하지도 않고 나쁜 아이도 아니고, 악의 악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캐릭터를 제일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배는 어떤 캐릭터일까 고민을 하다가 3살짜리 조카를 보게 됐다. 쪽가위를 가지고 놀다가 누나가 뺏었는데 조카가 웃고 있더라. 그 행위를 위험하거나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안하는 것을 보고 양배를 투영했다. 양배 자체도 행위에 대한 악함을 인지를 못하는 인물로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양배의 집에는 리얼돌을 비롯해 수상한 분위기의 소품이 가득하다. 음문석은 ‘변태 설’에 대해서 “사회적인 관념으로 봤을 때 그런 것”이라며 “양배에게는 그냥 인형이고 집이고, 동네에서 잡동사니 가져다가 색칠하듯이 논 것일 뿐이다. 양배라는 인물을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면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이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 같다’고 말한 것과 ‘외계인 설’에 대해서는 “저는 너무 감사하다. 캐릭터를 잘 소화했구나 싶었다. 더 많이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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