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손끝에서 시작되는 마음을 읽는 기술
ⓒ 어뮤아(Amua)
반영구 시술은 단순히 디자인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고객의 얼굴형과 피부,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정혜일 어뮤아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예쁨과 고객님이 생각하는 예쁨은 다를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시술 전 상담에 많은 시간을 쏟고,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정확히 확인하며, 전문가로서의 판단을 더 해 두 기준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간다.
정 대표는 “반영구는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예쁨과 고객님이 생각하는 예쁨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대화와 상담이 중요해요”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담 방식은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됐다. 중학교 2학년 무렵부터 피자집과 웨딩홀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던 그녀는, 스무 살에는 백화점 명품 매장의 판매와 관리, 이후 골프장 캐디로 4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상대했다.
그 시간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다. 다양한 연령과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며 상대가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는 법을 배웠다. 현재 어뮤아에서 고객의 취향과 고민을 먼저 이해하려는 상담 방식 역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어뮤아(Amua)
높은 노동 강도는 몸의 통증으로 이어졌고, 정 대표는 처음으로 걸음을 멈춰야 하는 시간을 맞았다. 그 시기 그녀는 그림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됐다. 색을 조합하고 형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미용과 반영구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사람의 얼굴을 디자인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은 그림을 통해 느꼈던 창작의 즐거움과 닮아 있었다.
정 대표는 “당시에는 한 달에 100만 원만 남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이후 그녀는 기술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고객이 알지 못하면 선택받기 어렵고, 고객을 만나서도 신뢰를 만들지 못하면 다시 찾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기술 교육과 함께 마케팅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함께 성장할 사람에 대한 기준도 분명하다. 정 대표는 “저는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태도가 고객에게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경쟁력은 빠른 성과에만 있지 않다.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지금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술을 넘어 사람을 이해하는 반영구 전문가이자 교육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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