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첫 이닝이 끝났을 때 점수는 8-0이었다. 삼성은 시작과 동시에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김지찬이 네 차례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재현은 초구를 받아쳐 승부를 갈랐다. KIA는 중반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불펜을 넘지 못한 채 4위 자리까지 내줬다.
28일 삼성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12-5로 이겼다. 시즌 58승2무35패. KIA는 50승2무45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한 두산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구자욱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 최형우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첫 점수를 만들었고,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
이재현 초구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높게 떠오른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순식간에 5-0.
삼성은 첫 이닝 타자 12명을 세웠다.
김영웅의 안타, 김도환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김지찬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만루에서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는 8-0까지 벌어졌다.
KIA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았다. 2회부터 김태형을 올리며 선발 애덤 올러를 내렸다. 올러의 기록은 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8실점이었다.
삼성은 3회에도 한 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김도환이 김태형의 스위퍼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홈런이었다.
KIA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4회초 박재현이 안타로 출루한 뒤 카스트로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상대 실책과 병살타 사이 득점까지 더하며 3점을 만회했다.
5회초에도 하주석의 적시 2루타와 카스트로의 투수 땅볼로 두 점을 더 보탰다. 어느새 점수는 9-5. KIA가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성윤·디아즈 적시타…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성윤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2사 뒤에는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를 보탰다. 두 점이 더해지면서 스코어는 11-5가 됐다. IA가 어렵게 좁힌 점수 차는 한 이닝 만에 다시 벌어졌다.
8회에는 승부를 확실하게 끝냈다.
이재현이 상대 실책으로 살아 나간 뒤 양우현이 대주자로 나갔다. 류지혁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 김지찬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2번째 점수가 올라왔다.
불펜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마운드 운영도 빈틈이 없었다. 선발 최원태는 4.1동안 5실점(4자책)했지만 초반 타선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 1사 뒤 배찬승에게 공을 넘겼고, 이후 이승현과 이승민, 장찬희, 임기영이 차례로 등판해 남은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지찬이 만들고 이재현이 끝냈다
삼성 타선은 상·하위 구분 없이 고르게 터졌다. 지찬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출루와 득점, 해결까지 모두 책임졌다. 구자욱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디아즈도 3안타 2타점을 보탰다. 이재현이 첫 이닝 3점 홈런포 하나로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KIA는 카스트로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렸고 하주석도 적시 2루타를 때렸지만, 첫 이닝 8실점의 충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승패는 경기 초반 이미 갈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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