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부스 설치·학교 유해업소 단속 등 시민제안 2천여건 개선 완료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서울경찰청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치안 환경을 개선하는 '기본질서 Re-디자인 프로젝트'로 112신고가 작년보다 15%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고 29일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2천185건의 시민 제안 중 2천39건(93.3%)에 대한 개선이 지난달 말까지 이뤄졌다.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흡연부스 등 설치 제안은 914건이 접수됐고, 이 중 907건을 수용해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거나 환경을 정비했다.
음주 소란 지역과 학교 주변 유해업소 등 단속 제안은 497건이 들어와 484건에 대해선 단속 및 사법처리했다.
특히 노숙인 텐트와 불법 적치물, 음주 소란, 종교단체 소음 등으로 인한 대표적인 민원 다발 지역인 서울역 광장 일대에 CCTV 18개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또 광장 내 볼라드(길 말뚝)를 설치해 차량 무단 진입을 막고, 노숙인 불법 적치물을 제거하는 등 구역 정비에 나섰다.
상습적인 도박 행위와 음주 소란에 사용된 도림천 변 일대 테이블과 의자 등 무단 적치물도 시민 제안에 의해 철거됐다.
길거리 흡연과 담배꽁초 무단 투기로 민원 제기가 이어져 온 강남역 진흥아파트 일대에는 흡연 부스를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였다.
아울러 강남역 일대와 부천, 일산 등에 유포된 유해업소 불법전단지에 대한 시민 불편을 접수, 이를 대량 살포하던 유통 총책을 검거해 구속했다.
나아가 유흥업소 업주와 인쇄업자 등 관련자 8명을 체포하고, 강북·동대문·강남구 소재에서 영업을 이어오던 대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고 영업에 사용된 침대 수십 개를 압수해 자진 폐쇄를 유도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 결과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쓰레기 투기와 불법전단지 배포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112 신고는 6.2%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상담 요청이나 불만 민원을 제기하는 112 신고인 '코드4'의 경우 같은 기간 15.1% 줄었다.
제안해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2.9%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평가했다.
서울역 광장에 CCTV 등을 설치해달라고 제안한 시민은 "광장이 정비되면서 노숙인의 음주 소란 등이 예전보다 줄어들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시민 의견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도 서울의 품격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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