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하방 리스크 여전…여객, 모항 기능 강화해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해운·항만물류 업황은 주력 부문인 화물 처리실적은 주춤했지만, 여객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해운·항만물류업의 화물·여객 부문 간 차별화 현황'을 보면 부산항 화물 처리실적은 미국 관세와 중동사태 여파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인다.
올해 1∼5월 부산항 화물 처리실적은 컨테이너가 작년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해 2.3% 감소했고, 비(非)컨테이너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부산항 여객 수송 실적은 외래 입국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증가했고, 내국인 출국객은 21.4% 증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부산항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는 지난해 미국 관세 강화를 앞두고 나타났던 조기 선적의 기저효과, 중동사태 영향 등이 겹치며 하방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객 부문은 국내외 수요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외 부문에서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많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 크루즈 시장 성장에 따른 부산항 기항 확대와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효과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월 외래입국객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증가했는데, 중국 입국객이 197.4% 늘어나며 증가 흐름을 주도했다.
내국인 여객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이동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득과 자산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화물 부문은 미국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갈등과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여건 위축 가능성 같은 대외 하방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객 부문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발 크루즈 기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국적·노선 다변화를 통해 수요 기반을 넓히는 한편, 단순 기항지에서 벗어나 모항(Home Port)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과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은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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