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파킨슨병 발병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포 내 특정 기능의 이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출범했다.
미국 중개의학 유전체 연구소(TGen)는 28일(현지시간) 시티오브호프, 존스홉킨스 의대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이 '파킨슨병 연구 협력 네트워크(CRN)'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 연구를 위한 과학 연계(ASAP)'와 '마이클 J. 폭스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파킨슨병은 미국에서만 약 100만명이 앓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아직 완치법은 없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발병과 진행에 세포 내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손상이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의 기능 장애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이다.
리소좀은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물질이나 손상된 세포 소기관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맡아 '세포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불린다.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알파-시누클레인'과 같은 단백질이 뇌세포에 쌓여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달 반 커렌-젠슨 TGen 연구 부사장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파킨슨병의 변화가 시작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질병을 더 일찍 진단하고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는 분자 신호를 발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리소좀 생물학, 신경 퇴행, 분자 분석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파킨슨병 관련 유전자가 리소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뇌세포가 다른 세포보다 더 취약한 이유를 규명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받은 세포가 방출하는 분자를 추적해 질병의 조기 경고 신호로 활용할 수 있는 생체표지(바이오마커)를 찾는 데도 주력한다. TGen은 세포가 방출하는 작은 분자인 세포 밖 RNA(extracellular RNA) 분석 전문 기술을 이번 연구에 적용한다.
아나스타샤 헨리 데날리 테라퓨틱스 박사는 "파킨슨병 관련 유전자 변이가 리소좀 기능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필수적"이라며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표적화된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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