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전경 (사진=화성시 제공)
교육 기회의 차이가 미래 진로 선택의 차이로 이어지는 가운데, 화성특례시가 과학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역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과학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성장 이후 다시 지역 교육 생태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화성특례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추진하는 'KSOP(KAIST Science Outreach Program)'은 단순한 교육 지원 사업을 넘어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장기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교육 지원이 학습 보충이나 단기 체험에 집중됐다면, KSOP은 과학기술 분야 진로 탐색부터 심화 학습, 멘토링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과학을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후배 양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이 성장한 뒤 다시 멘토 역할을 맡아 다음 세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회성 교육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육 공동체 형성을 지향한다.
올해 KSOP 신규 참여 학생들은 KAIST 본원에서 진행되는 여름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 과정에 참여한다. 캠프에서는 미래 도시 설계, 과학 탐구 프로젝트, 인공지능 활용 프로그램 개발 등 학생 수준에 맞춘 연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학생 과정에서는 '미래 도시 건설'을 주제로 과학기술 기반 문제 해결 활동이 진행되고, 고등학생 과정에서는 천연 항균 물질 탐색, 카메라 기반 동작·표정 인식 기술 개발, 통계 활용 연구 등 실제 연구 방식을 접목한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이후에도 교육은 이어진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다원이음터에서는 KAIST 재학생과 함께하는 수학·과학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들의 학습 역량 향상과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 내 교육 격차 완화와 미래 산업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 정책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도시 경쟁력과 연결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명근 시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우수 교육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와 대학이 연계한 이 같은 교육 모델이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인재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성특례시의 KSOP 사업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다시 지역 교육 발전에 참여하는 '순환형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 교육 정책에도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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