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취약 인구 함께 분석해 폭염 대응책 마련 제시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연구원은 항공 라이다(LiDAR·광학 레이더)로 만든 3차원 도시모델 기반 폭염 시뮬레이션, 모바일 기반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야별 취약 인구 정보를 결합해 '경기도 생활권 폭염 취약지역 정밀 진단 및 맞춤형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은 경기도 전역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햇빛, 도로와 건물이 내뿜는 복사열, 산림의 찬 공기 생성, 가로수의 그늘 효과 등을 반영해 사람이 실제로 받는 더위를 나타내는 '평균복사온도'를 이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복사온도는 사람이 주변의 환경에서 받는 모든 복사열을 온도로 환산한 지표다.
한여름 도심에서는 달궈진 도로와 주변 건물이 내뿜는 열이 70∼80도에 이를 수 있고 나무 그늘에서는 20∼30도 정도로 낮게 관측된다.
연구원은 현재 시군 단위의 단일 기온 예보가 담지 못하는 폭염 강도의 차이를 평균복사온도를 기반으로 경기도 전체에서 5m 격자 수준 공간정보로 구축했다.
이어 신용평가 데이터의 평균소득과 신용점수 분포를 통한 경제적 취약 인구 분석과 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영유아·노인·장애인 현황 분석을 통해 폭염 취약 인구 진단 결과를 경기도 전역의 행정동 수준 공간정보로 만들었다.
연구원은 폭염 강도와 취약성이 모두 높은 행정동을 추려내고, 해당 지역에 머무는 생활인구까지 반영해 폭염 대응 대책을 지역별로 세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휘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은 지역적으로 차별적인 피해를 만들어 내지만 도민들의 경제적, 건강상 형편에 따라서도 차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며 "경기도와 같은 넓은 지역의 3D 도시모델을 구축해 폭염을 진단하고 도민의 건강과 경제적 현황을 분석해 폭염 대응 정보를 구축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경기기후플랫폼에 공개돼 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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