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복합문화공간 카페비니 아치울점에서 이강유 작가의 전시 '잘못된 책을 읽는 날'이 10월 1일까지 열린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답을 배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사람에게 같은 답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강유 작가의 개인전 '잘못된 책을 읽은 날'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난 선택과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걸었던 시간을 실패나 후회가 아닌, 가장 자기다운 삶의 흔적으로 바라본다.
전시장에는 이강유 작가가 오랫동안 작업해 온 상상의 존재 '웨딩새'가 등장한다. 마르지 않은 화면 위에 직관적인 붓질을 겹겹이 쌓아 자연이 지닌 거대한 섭리를 담아내고, 그 위에 고요히 자리한 웨딩새를 통해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지를 잃지 않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작품의 출발점은 거창한 사건이 아닌 일상의 작은 경험들이다. 문득 마주한 풍경, 오래 마음에 남는 우연,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은 서로 다른 생명들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화면 속 거친 배경과 섬세하게 묘사된 웨딩새의 대비는 이러한 감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관람객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이강유 작가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던 시간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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