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는 유선빈 에너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대형 재해 발생 후 도로·철도 등 교통 네트워크 복구가 지역 경제 재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후쿠오카대, 베이징사범대, 고려대, 홍콩폴리텍대, 베이징사범대-홍콩침례대 등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지진이나 수해 같은 대형 재해가 일면 도로와 철도가 파손돼 사람들의 이동이 끊기고 물자 수송이 막혀 2차적인 경제 피해도 발생한다. 연구팀은 재해 복구 과정에서 단순한 시설 수리 외에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시장 접근성’(Market Access·이동 시간 대비 접근 가능한 인구 및 시장의 크기)의 회복이 경제 재건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1700여 개 지자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속철도(신칸센)와 고속도로망의 복구가 지역 생산(GDP), 인구 이동, 기업 신설 등에 미친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속도로 복구가 제조업 부활과 인구 유입, 신규 기업 설립을 촉진하는 데 고속철도보다 더 강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고속철도는 거점 도시 주변의 서비스업이나 비즈니스 출장에 주로 영향을 주는 반면 고속도로는 공장 제품 수송, 자재 운반, 출퇴근 등 지역 구석구석을 잇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가상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진 피해 후 고속도로가 복구되지 못했을 경우 2020년 기준 매년 약 5673억엔(약 5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재난 대응 정책과 국가 기간망 설계 시 경제적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