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현대중공업(329180)이 사흘간 전 공장 가동을 멈춘다. 올해 들어 중대재해가 잇따른 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HD현대중공업은 29일부터 31일까지 '안전 셧다운(Safety Shutdown)'을 실시한다. 올해 울산·군산 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3건으로 협력업체 노동자 3명이 숨진 데 따른 대응이다.
29일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이어 30~31일에는 전 사업장 위험성 평가를 다시 시행하고, 고위험 공정을 전면 재점검한다. 안전 방재 설비와 작업 환경 개선도 이 기간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 HD현대중공업
눈에 띄는 대목은 재가동 기준이다. 위험 요소가 발견된 공정은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 다시 돌리지 않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점검이 끝났다고 곧바로 조업을 재개하는 게 아니라, 안전이 확인된 공정부터 차례대로 가동하겠다는 얘기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과 근로자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안전 셧다운은 보여주기식 조치가 아니라 회사 안전 문화를 뿌리부터 바꾸는 전환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만 조업을 재개할 것이다"며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첨언했다.
반면 노조는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다"며 "더 이상 노동자 목숨을 내맡기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안전 셧다운 이후 상황에 대해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력사 노동자까지 아우르는 안전망을 실제로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점검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위험 공정 재가동 제한 원칙이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지는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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