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산테크노밸리 용지분양 무더기 유찰에 ‘맞춤형 세일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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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일산테크노밸리 용지분양 무더기 유찰에 ‘맞춤형 세일즈’ 나서

경기일보 2026-07-29 10:19: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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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일산테크노밸리 교통망도.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교통망도.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용지 분양이 잇따라 실패하자 고양시가 민경선 시장 명의의 투자제안서를 타깃기업에 발송하는 등 맞춤형 세일즈에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 서북부 주요 공장등록기업 92개사에 일산테크노밸리의 입지 경쟁력과 투자지원 제도를 담은 민 시장 명의의 투자제안 서한을 지난 28일 발송했다.

 

서한에는 기업 성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인재 확보에 있어 서울 접근성과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춘 고양시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GTX-A를 비롯한 촘촘한 광역교통망과 김포·인천국제공항 접근성 등도 주요 강점으로 제시됐다.

 

이번 투자제안은 앉아서 기업의 분양 신청을 기다리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전이나 증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직접 접촉하고 기업별 투자계획에 맞는 부지와 지원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대상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본사·연구소·신사업 부문·첨단제조시설 등의 이전·확장 계획을 파악하고 부지 선정부터 세제·재정 지원, 인허가, 착공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민 시장은 “기업이 먼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일산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킬 수 없다”며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직접 찾아가 성장계획에 맞는 조건을 제시하고, 실행력을 통해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및 사업개요.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일산테크노밸리 조감도 및 사업개요. 고양특례시 제공

 

고양시가 이처럼 용지 분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산업시설용지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기업 투자의향을 확보했으나 실제 용지 매입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6월 일산테크노밸리 분양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등 관련 기업으로부터 양해각서(MOU) 29건과 투자의향서(LOI) 81건 등 총 110건을 확보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진행된 일산테크노밸리의 첫 산업시설용지 공급에서는 지식기반시설용지 6개 필지, 총 1만4천478㎡가 모두 유찰됐다.

 

이어 지난 4월 시작된 첨단제조시설용지 20개 필지, 총 6만778㎡ 공급에서도 2개 필지만 낙찰됐다. 이마저도 첨단3-4 필지의 낙찰이 취소되면서 결국 첨단4-3 필지 한 곳만 주인을 찾았다.

 

시는 첨단제조시설용지의 평균 공급예정가격을 지식기반시설용지의 3.3㎡당 약 1천250만원보다 약 26% 낮은 3.3㎡당 약 926만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3.3㎡당 토지매입비 최대 80만원 지원, 취득세 60% 감면, 재산세 5년간 35%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웠으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와 금리 부담, 경기 불확실성, 앵커기업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단기간에 분양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입지 전문가 A씨는 “기업들이 실제 투자를 미룬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뒤 바이오·메디컬이나 콘텐츠 분야의 앵커기업과 연구기관을 우선 유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연관기업이 함께 들어오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찰 용지는 오는 10월 이후 재분양할 계획”이라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 투자설명회 개최와 홍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법곳동 일원 87만1천761㎡에 총사업비 8천493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며 첨단산업 분야 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집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7년 말 부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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