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전날 10% 이상 폭락한 코스피 시장을 두고 “이런 증시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증시 부양 및 환율 대응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 만에 코스피가 36% 무너졌다”며 “9천을 넘었다며 ‘이번 호황은 착시가 아니다’라던 김용범 정책실장의 말이 불과 한 달 전인데, 지금은 6천을 지키는 것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이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국내 증시로 되돌리겠다는 조급함이 결국 변동성만 키웠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의원은 연기금을 동원한 정부의 시장 개입을 지적했다.
실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1월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웃돌자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을 6월 말까지 유예했으며, 5월 28일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는 3%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각각 확대했다.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을 낮춰 증시 수급을 지지하는 동시에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
권 의원은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커지자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마저 유예시켰다”며 “결국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시장 방어를 위해 발이 묶인 꼴”이라고 평가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선 “자본시장의 내구성을 말하고 선진국형 구조를 강조하던 정책실장이 증시를 투기장으로 만든 레버리지 ETF를 재촉했고, 5월에는 시행령까지 고쳤다”며 “내구성이 아닌 도박판을 키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지수가 오를 때는 정부의 성과라 자화자찬했지만 지수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은 누구도 책임을 말하지 않는다”며 “이런 증시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코스피는 미국·중국발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0시13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장중 한때 5,992.91까지 밀렸다. 29일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6,100선을 돌파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