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AI 메모리 호황을 확산시키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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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6.8%, 영업이익 557.2% 증가
상반기 누적 매출 131조8950억원, 영업이익 98조1529억원
영업이익률 76% 기록, 전 분기 대비 4%p 상승
순이익 93조9226억원으로 영업이익 상회
D램 평균판매가격 전 분기 대비 약 30% 상승, 낸드는 50% 중반 상승
D램 출하량 한 자릿수 후반, 낸드 출하량 10% 중반 증가
HBM, AI 서버용 D램, eSSD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 주도
AI 에이전트 진화로 메모리 수요 D램, eSSD까지 확대
올해 글로벌 D램 수요 20% 중반, 낸드 10% 후반 성장 예상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수요 못 따라가 공급자 우위 지속
HBM4 양산 확대, HBM4E 샘플 공급 완료, SOCAMM2·321단 낸드 생산 확대 예정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에서는 이례적인 76%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증산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생산능력 조기 확충에 속도를 내며 AI 메모리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6.8%, 557.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98조1529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이번 실적은 AI 메모리 호황이 HBM에 그치지 않고 범용 메모리까지 확산된 데 힘입었다.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약 30%, 낸드는 50% 중반 상승했다. 출하량도 D램은 한 자릿수 후반, 낸드는 10% 중반 늘며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증가했다.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판매가 늘어난 데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76%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제품 1만원어치를 팔아 760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또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3개 분기 연속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판매 확대로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손익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이익이 반영되면서 93조922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AI가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가 HBM을 넘어 서버용 D램과 eSSD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D램 수요는 20% 중반, 낸드 수요는 10% 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HBM 생산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공급 제약까지 겹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추가 협상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 HBM4는 하반기부터 양산을 늘리고 HBM4E는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마쳤다. AI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와 321단 낸드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설비투자는 40조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청주 M15X 양산을 앞당기고 2027년 초 용인 1기 팹을 가동하는 등 HBM과 첨단 패키징 중심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83조9194억원, 영업이익 64조6941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각각 약 4조6000억원, 4조1500억원 낮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강화된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 확보, 주주환원 확대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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