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7천명 직고용’ 노노갈등 역풍에 파업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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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장인화 ‘7천명 직고용’ 노노갈등 역풍에 파업 가능성 고조

이뉴스투데이 2026-07-29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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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장기간 이어진 불법파견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사 직원 7000여명을 직접 고용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정규직과 하청노조 모두의 반발에 직면했다.

법률 리스크를 줄이려던 직고용 결정이 오히려 노사 대립을 키운데다 임금·단체협약 교섭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거론될 만큼 노사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장기간 이어진 불법파견 분쟁을 끝내기 위해 대규모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결정했지만 정규직 노조는 사전 협의 없는 대규모 인력 편입과 복지 축소 가능성을, 하청노조는 별도 ‘S직군’에 따른 임금 등 차별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4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핵심 조업 지원 업무를 맡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포스코 소속으로 순차 전환하는 직고용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인력을 편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포스코가 직접 채용하는 구조다.

직고용 결정의 배경에는 2010년대부터 이어진 협력사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이 자리 잡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은 포스코 직원들과 같은 생산공정에서 회사의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받아 일했다며 불법파견을 주장해 왔다.

대법원은 2022년 일부 협력사 직원과 포스코 사이의 근로자파견 관계를 인정하고 포스코가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유사한 소송과 회사 측 패소 판결이 이어지면서 직고용 대상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는 이에 개별 소송 결과에 따라 직고용을 반복하는 대신 고용구조 자체를 선제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택했다. 소송 장기화에 따른 법률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포스코 직원과 협력사 직원으로 나뉜 생산·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겠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결단은 기존 정규직 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조는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인력 편입 방안을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직고용 대상 7000명은 포스코 임직원 약 1만8000명의 40%에 육박한다. 노조는 인건비와 복지비용이 크게 늘어나면 기존 직원의 성과급과 복리후생 재원이 줄고 근무환경도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채용과 처우의 형평성도 쟁점이다. 기존 직원들은 공개채용과 교육과정을 거쳐 입사한 직원과 협력사에서 전환되는 인력을 동일하게 대우할 경우 직무 가치와 채용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포스코 노조는 경영진의 사과와 함께 기존 직원의 권익을 보호할 보상안과 구체적인 재원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직고용 당사자인 하청노조의 반응도 냉랭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사내하청노조는 직접고용 원칙에는 찬성하면서도 포스코가 제시한 전환 방식과 처우에는 반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환 인력을 기존 생산기술직과 구분되는 조업시너지 ‘S직군’으로 채용하고 있다. 하청노조는 기존 정규직보다 낮은 임금과 별도 승진체계를 적용하면 원·하청 사이의 차별을 회사 내부의 직군 차별로 바꾸는 데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직고용 갈등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금과 성과급이 직접적인 교섭 쟁점이지만 직고용을 둘러싼 불신도 노사관계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8~9일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 조합원 92.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지급 등을 놓고 6차례 교섭했지만 합의에 실패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노사가 막판 합의에도 실패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다. 실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경우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을 맞게 된다.

한편 포스코는 S직군 전환을 둘러싼 반발이 일부 구성원의 의견일 뿐 전체 직영·협력사 직원의 입장으로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고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부각되고 있지만 기존 직영 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가 전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직고용에 대해 비판적인 인원은 전체 대상자의 일부로 파악되며 나머지 희망자들은 협력업체별 협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S직군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S직군 전환을 둘러싼 직영노조와 하청노조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처우와 조직 융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S직군 전환자들이 포스코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는 만큼 기존 직원들과 원활하게 융화될 수 있도록 인사부서 등에서 필요한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직영노조와 하청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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