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마이웨이] 첫 목돈 생긴 흑자 전환기, 빚부터 갚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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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마이웨이] 첫 목돈 생긴 흑자 전환기, 빚부터 갚아야 할까

여성경제신문 2026-07-29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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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기에는 돈만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더 벌고 더 모으고 싶지만 일상까지 돈 걱정에 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번뿐인 삶, 돈에 끌려가지 않고 내 방식대로 항해할 수 없을까요? [머니마이웨이]는 생활 속에서 돈을 어떻게 쓰고 모으고 대비할지 고민하는 순간을 경제의 언어로 풀어보며 각자의 삶에 필요한 판단의 기준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상환 조건이 안정적인 대출은 비상금을 모두 소진하면서까지 갚을 필요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AI 생성 이미지 /ChatGPT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상환 조건이 안정적인 대출은 비상금을 모두 소진하면서까지 갚을 필요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AI 생성 이미지 /ChatGPT

대학교 때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느라 저축할 여유가 없었고 취업한 뒤에도 학자금대출을 갚으며 생활해왔습니다. 또래들은 이미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이제야 매달 수입이 지출을 웃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금융자산도 남은 대출금을 넘어섰습니다. 처음으로 돈이 쌓이기 시작하자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지, 비상금으로 남겨야 할지, 정부 지원이 붙는 적금에 넣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학자금대출 800만원이 남아 있는 사람이 전월세 보증금 등 당장 쓸 수 없는 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 900만원을 모았다고 해보겠습니다. 남은 대출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는 연 2.9% 수준입니다. 목돈으로 대출을 모두 갚으면 이자 부담은 사라지지만 수중에 남는 돈은 약 100만원뿐입니다. 이후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이사비, 생활비가 필요해지면 다시 돈을 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기여금이 붙는 청년미래적금에도 가입한 상태입니다. 대출을 남겨둔 채 적금을 계속 납입해도 되는지, 정부 지원을 포기하고 빚부터 줄여야 하는지 고민이 생깁니다. 목돈이 생기면 대출부터 갚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상환한 원금만큼 이자 부담을 확실히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 2.9%인 대출 800만원을 모두 갚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약 23만2000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습니다.

상환 이후 시나리오 세워봐야

그렇다고 가진 돈을 전부 상환에 쓰는 것이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대출을 갚고 남은 현금이 지나치게 적으면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했을 때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이용하는 신용대출이나 카드론 금리가 기존 학자금대출보다 높다면 낮은 금리의 빚을 없애기 위해 현금을 소진한 뒤 더 비싼 빚을 지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먼저 계산해야 할 것은 비상금입니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와 주거비, 보험료, 통신비 등 필수지출을 계산한 뒤 일정 기간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은 현금성 자산으로 분리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직업과 소득이 안정적이고 가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비상금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득 변동이 크거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조금 더 넉넉하게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전액 상환보다 일부 상환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필요한 비상금을 먼저 남겨두고 나머지 금액 중 일부를 금리가 높은 대출 상환에 쓰는 방식입니다. 빚을 한 번에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이자 부담을 낮추면서 생활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책성 적금은 정부기여금까지 포함해 따져봐야 합니다. 일반 적금이라면 세후 이자율과 대출금리를 비교해 대출 상환의 유불리를 따져볼 수 있습니다. 정부기여금이나 우대금리가 붙는 정책성 적금은 정부가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과 가입 유지 조건까지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표면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낮다는 이유만으로 해지하면 받을 수 있었던 지원까지 포기할 수 있습니다.

적금의 월 납입 한도를 무조건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월별 납입액을 조절하거나 납입을 쉬어갈 수 있는지는 상품 약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입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대 혜택을 받으려 생활비까지 줄여 납입하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신용대출이나 카드론에 의존할 위험이 있습니다.

대출 상환 순서도 정해야 합니다. 학자금대출의 약정 상환액이나 소득에 따라 부과된 의무상환액은 기한 안에 납부해 연체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를 지킨다는 전제 아래 비상금을 제외한 여유자금으로 자발적 중도상환을 얼마나 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여러 대출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것부터 갚는 편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크거나 상환기한이 임박한 대출도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상환 조건이 안정적인 대출은 비상금을 모두 소진하면서까지 갚을 필요가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빚이 큰 부담으로 느껴진다면 일부를 먼저 상환해 원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목돈을 한꺼번에 써 통장 잔액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더 불안하다면 비상금을 충분히 남긴 뒤 나머지 금액으로 나눠 갚는 편이 낫습니다. 비상금을 먼저 분리하고 정책성 적금의 혜택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납입액을 정한 뒤, 남는 돈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나눠 갚는 방법도 있습니다.

빚을 빨리 줄이는 일만큼 다시 빚을 내지 않을 여력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대출 상환 규모는 현재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가 아니라 상환한 뒤에도 예상하지 못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정해야 합니다.

☞의무상환액: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연간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법령에 따라 납부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자발적 중도상환: 대출 약정에 따른 상환 시기보다 앞서 채무자가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갚는 것을 말한다.

☞정부기여금: 정부가 정책 목적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금융상품 가입자의 납입액에 추가로 지원하는 금액을 말한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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