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직·공군 복무 기념…별세 보름여만 개칭에 '성급' 지적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최근 갑자기 세상을 떠난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공군 기지가 생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28일(현지시간) 트로이 메인크 미 공군 장관이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합동기지'의 명칭을 '린지 그레이엄 합동 기지'로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엄의 오랜 공군 복무와 공직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레이엄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지역구로 둔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찰스턴을 우주항공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는 이유다.
찰스턴 합동기지는 C-17 수송기 대부분이 주둔하는 대규모 기지다. 기지 임무 수행을 위해 그레이엄이 장기간 수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자금 유치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엄은 공군 출신으로,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82년 군 법무관이 됐고 1989년부터 2015년까지는 예비군 장교였다. 미국에서는 직업을 유지하면서 예비군으로 군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레이엄의 이름으로 공군 기지를 개칭하는 것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레이엄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활약해온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그레이엄은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이날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과 국립대성당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별세 보름여 만에 기지 개칭 지시가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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