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도 무용지물, 반도체 급락…뉴욕증시, 순환매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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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도 무용지물, 반도체 급락…뉴욕증시, 순환매에 혼조 마감

직썰 2026-07-29 07:5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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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과 반도체 업종의 조정이 맞물리며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통주 상승·반도체 급락…명암 갈린 뉴욕증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5.60포인트(0.21%) 상승한 7428.7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17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끈 반도체주가 강한 조정을 받고, 구(舊)경제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설비투자(CAPEX) 집행 대비 단기 수익성 가시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IT 기술주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는 전통 제조업 및 소비재로 자금이 이동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와 페인트 업체 셔윈-윌리엄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5.0%, 8.3% 올랐다. AI 파괴적 혁신 우려로 그간 주가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데이터분석·정보기술(IT) 컨설팅 업종도 일제히 반등했다. 세일즈포스가 4.6% 상승했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6.9%), 액센추어(6.9%), 팩트셋(6.8%), 어도비(4.8%), 서비스나우(4.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물량이 몰리며 급락했다. 주요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 급락해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이 8.9% 떨어진 것을 비롯해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98%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떨어진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기업의 실적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와 맞물린 수급상 기술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광범위한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며 “최근 6~8주간 이어진 모멘텀 되돌림은 기업 기초여건(펀더멘털) 변화보다 시장 기술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가 3거래일째 하락…시장 시선은 FOMC로

국제 유가가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간 점은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8% 내린 배럴당 84.09달러, WTI 선물은 4.1% 하락한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유 공급 불안 완화가 유가 하락세를 이끌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시장의 모든 시선은 29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도, 중동 지역의 지경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이 여전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매파적(통화축소 선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이번 회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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