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대미(對美) 전략투자 첫 단추, 텍사스 6.4GW 가스발전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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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대미(對美) 전략투자 첫 단추, 텍사스 6.4GW 가스발전소 유력

비즈니스플러스 2026-07-29 07:3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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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프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프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부

한미 양국 간 합의된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전략투자를 알리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주에 약 29조원(198억달러)을 투입해 대형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9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텍사스주 엔시날(Encinal) 지역에 6.4GW(기가와트)급 가스복합화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대미 투자 1호 후보로 압축하고 미국 상무부와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23일에는 메이플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직접 만나 해당 발전소 프로젝트의 지분 구조와 예상 수익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의 총규모는 198억달러에 달하지만, 전체 비용 중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기금을 통해 출자할 정확한 규모와 지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 텍사스 발전 사업을 최우선 후보로 올려둔 핵심 이유는 뚜렷한 '상업적 합리성'에 있다. 사업 예정지인 엔시날 부지는 발전에 필수적인 천연가스 공급망 등 핵심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상태다. 이는 한국 측이 부지 선정부터 시작하는 개발 초기 단계의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현지에서 구체화된 프로젝트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생산된 전력을 소비할 확실한 대규모 수요처가 보장되어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해당 발전소 인근에는 최대 5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끊김 없이 소비해야 하는 시설인 만큼, 양측이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을 경우 향후 10년 이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주요 외신과 글로벌 에너지 업계 동향을 종합하면, 미국 내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확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신규 가스발전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며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저 전원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자국 내 심화하는 AI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이번 프로젝트는 한미 양국의 경제적·전략적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가 최종 성사될 경우 국내 연관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도 클 전망이다. 대규모 발전소가 건설 및 운영되는 과정에서 국내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발전 설비, 전력망 기기 관련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을 따낼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한국 기업의 미주 에너지 시장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1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대상 사업이나 최종 발표 시기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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