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코카콜라 ‘깜짝 실적’에 1% 급등…반도체 쇼크에 나스닥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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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코카콜라 ‘깜짝 실적’에 1% 급등…반도체 쇼크에 나스닥은 하락 마감

뉴스로드 2026-07-29 07:3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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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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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국제 유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일부 되살렸지만, 반도체 업종의 강도 높은 조정이 이어지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오른 5만2,747.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0포인트(0.21%) 상승한 7,428.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내린 2만4,876.91을 기록했다.

시장은 올해 증시 랠리를 이끌어온 반도체 업종이 거센 조정을 받는 가운데, 전통 제조·소비 업종과 소프트웨어·IT 서비스 등 ‘구(舊) 경제’ 및 비(非)반도체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뚜렷한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와 페인트업체 셔윈-윌리엄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으며 각각 5.0%, 8.3% 급등,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구조적 위협 우려로 올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프트웨어(SW), 데이터 분석, IT 컨설팅 업종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4.6% 올랐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와 액센추어가 나란히 6.9% 상승했다. 팩트셋(6.8%), 어도비(4.8%), 서비스나우(4.8%)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밖 성장주로 확산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급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5% 급락,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9% 급락했고,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 등 주요 종목의 낙폭도 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98%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낮은 수준까지 밀리며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과 AI 메모리 사이클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동시에 반영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정말로 광범위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6∼8주째 이어지는 이러한 모멘텀 되돌림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보다는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훨씬 더 관련이 깊다”고 진단했다. 실적·수요 전망이 급격히 나빠졌다기보다는, 과열된 일부 성장주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국제 유가 급락은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8% 떨어진 배럴당 84.09달러, WTI 선물은 4.1% 내린 배럴당 79.2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2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쏠려 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재상승 가능성을 감안할 때 ‘깜짝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 나머지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일부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 따라 성장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 급락과 실적 호조로 ‘구경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AI 수혜주로 과열됐던 반도체주의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단기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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