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
하남시가 민선9기 출범과 함께 도시의 성장 전략을 '정주 중심 도시'에서 '직주락(職住樂)이 완성되는 자족도시'로 전환하며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약한 세수 구조와 대규모 재정 부담이라는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미래산업과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28일 열린 '민선9기 제1회 시민참여 주간회의'에서 향후 4년간 시정 운영 방향을 공개하며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재정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참여 주간회의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시민 소통 행사로, 주요 정책과 시정 현안을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현장 참석과 함께 하남시 공식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병행해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혔다.
▣ 민선9기 핵심은 '경제도시 하남' 구축
이현재 시장은 민선9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재정 자립 기반 확대와 기업 중심 경제도시 조성으로 제시했다.
하남시는 최근 수년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1위와 대통령상 수상, 살기 좋은 도시 전국 상위권 선정 등 정주 여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경제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 시의 진단이다.
실제로 하남시의 지역내총생산(GRDP)과 법인지방소득세 규모는 경기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앞으로 신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철도 운영비, 생활SOC 구축 등 대규모 재정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H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반환 소송 ▲신도시 생활SOC 조성 ▲지하철 3·5·9호선 운영 적자 ▲교산신도시 기반시설 조성 등 수천억 원 규모의 재정 부담이 예고되면서 기존 세수 구조만으로는 도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민선9기 하남시는 기업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세원을 확대하고 재정 체질을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AI·K-컬처·의료산업…미래 성장동력 확보
민선9기 경제정책의 중심에는 대규모 미래산업 프로젝트가 있다.
시는 하산곡동 캠프콜번 개발을 비롯해 약 3조 원 규모의 교산 AI 혁신클러스터 조성, 미사섬 K-한강 국가정원과 K-컬처 복합콤플렉스 조성, 창우동 H2 의료복합콘텐츠단지 개발, 연세하남병원 건립 등을 핵심 성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 첨단기업과 연구기관, 문화산업, 의료서비스를 집적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세수를 창출하는 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우량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기반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 교통혁신과 생활밀착 정책도 병행
민선9기 정책은 경제성장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시는 연내 다자녀 가구 수도요금 감면 확대와 북위례 금융서비스 운영, 원도심 도시가스 공급 확대, 파크골프장 개장, 위례숲속도서관 개관, 공공형 키즈카페 조성, 스마트쉘터 확대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13개 생활밀착 과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하철 5호선 배차 간격 단축과 3·9호선 적기 개통,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GTX-D 국가철도망 반영 등을 추진하며 '지하철 5철 시대'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지원과 전선 지중화, 감일박물관 조성,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 설치 등 권역별 균형발전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일하기 좋은 도시로"
이현재 시장은 민선9기의 방향성을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일하고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요약했다.
그는 "하남은 그동안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지만 앞으로는 재정 자립과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캠프콜번 개발과 교산 AI 혁신클러스터, K-컬처 복합단지 등 미래 성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세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고 시민참여 주간회의를 통해 시정 운영 과정을 시민과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9기 하남시는 도시개발 중심 정책에서 나아가 경제 기반 확충과 미래산업 육성,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직주락 도시' 완성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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