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 사범과 외국인 사범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마약류 범죄의 지형이 대면 거래에서 온라인·해외 유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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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검사 홍완희)는 28일 발간한 ‘2025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통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총 2만 34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2만 7611명)에 비해 15.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3년 연속 2만명대를 유지하며 여전히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마약 범죄의 저연령화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30대 이하 마약사범은 1만 4573명으로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이 중 10대 마약사범은 674명으로 전년(649명) 대비 3.9% 증가했다.
검찰은 과거 대면 거래 위주였던 마약 유통이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활용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의 접근이 쉬워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해외에서 마약류를 들여오는 밀수 범죄도 폭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 밀수 사범은 1772명으로 전년(1126명) 대비 57.4% 급증해 2000년 범죄유형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압수된 전체 마약류 1156.4kg 가운데 최소 65.4%(755.7kg)가 태국·미국·캐나다·독일·베트남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4월 유럽·북미·중남미·호주·동남아 등 5개 대륙에서 8억여원 상당의 마약을 들여온 조직을 적발하고 총책과 해외 발송책을 전원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약성 진통제나 기침약으로 쓰이는 코데인 등 의약품 성분의 마약류를 몰래 들여오는 행위가 늘어난 것도 밀수 사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내 유통과 소비 마약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구조 속에서 해외 현지 총책이 국내 운반책과 수령책을 소모품처럼 교체하며 밀수를 지속함에 따라 선제적인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은 전년(3232명)보다 2.0% 증가한 3298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마약 제조(밀조) 사범 역시 2005년 0명에서 △2010년 4명 △2015년 10명 △2024년 19명 △2025년 25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해 수사망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 등 4개 지검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를 출범시켜 불법 유통 단속을 전면 확대했다.
아울러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 회의(ADLOMICO) 및 아시아·태평양 마약정보조정센터(APICC) 등과의 밀접한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유입 마약류를 국경 단계에서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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