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테러 용의자 범행 당일 IS에 충성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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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테러 용의자 범행 당일 IS에 충성 맹세

연합뉴스 2026-07-28 21:4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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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31명으로 늘어

사살된 테러 용의자 압둘 발루트 수배 광고 사살된 테러 용의자 압둘 발루트 수배 광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30명 넘는 사상자를 낸 독일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테러범이 범행 당일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일간 빌트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 압둘 발루트(21·사망)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계획과 IS에 대한 신념을 밝히는 내용의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건 당일인 지난 25일 촬영된 영상 속 인물은 얼굴을 모두 가렸으나 당국은 용의자가 자신을 촬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은 자신의 범행을 증명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키기 전 동영상을 촬영하는 수법을 종종 쓴다. 발루트는 범행 이튿날 오후 6시께 경찰 검거작전 과정에서 사살됐다.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는 지난해 시리아로 가서 IS에 가담하려다가 적발돼 레바논과 독일에서 각각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발루트는 베를린에서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가 열린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행진 경로 바로 앞 티어가르텐 공원으로 시트로엥 흰색 밴을 몰고 돌진했다. 그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차를 몰며 사람들을 치다가 차량이 나무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딸과 함께 베를린에 머물던 폴란드 국적 65세 여성이 숨졌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이날 기준 부상자가 3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독일 보안당국은 지난 5월 조건부로 석방된 발루트를 위험 인물로 분류해 감시하고 있었다. 당국은 당초 그의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베를린 시내에 있는 그의 집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사실상 24시간 추적했다.

당국은 그러나 구체적 위험이 감지되지 않자 2주 만에 실시간 감시를 사실상 접었다. 범행 당일에도 오후 9시께 집을 나서는 용의자가 카메라에 잡혔으나 당국은 사건이 벌어진 뒤에 이 영상을 확인했다고 주간지 슈피겔은 전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전날 "잠재적 범죄자에게 이동의 자유를 최대한 제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고위험 인물에 대한 예방적 구금과 전자발찌를 통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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