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확진 3천262명·사망 1천437명…종전 최대 피해 육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두 달 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함께 에볼라 발병을 선언했던 우간다가 28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에볼라 종식을 발표했다.
반면, 민주콩고에서는 확진자·사망자가 매일 증가해 자국의 종전 최대 피해 규모에 육박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 바리오문시 우간다 보건부 장관은 이날 "우간다는 공식적으로 에볼라가 종식됐다"고 발표했다고 보건부가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6일 우간다에서 마지막 에볼라 환자가 퇴원한 이후 12일 만에 나왔다.
애초 우간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마지막 환자 퇴원 이후 42일간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기다렸다가 종식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간다 정부는 해당 환자는 민주콩고인으로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사례라며 우간다 국민의 마지막 퇴원일인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42일간 자국 내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기 종식 선언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우간다 보건부는 이번 발병이 종전 자국내 발병과 달리 유입 경로가 명확하고 모든 확진 사례가 역학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감염 경로가 모두 파악됐을 뿐 아니라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이 21일간 격리를 마치고 추가 감염 사례가 없었다고 조기 종식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우간다는 지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0명이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확진자는 첫 환자를 포함해 15명이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경우였으며, 나머지는 이들을 치료한 자국 의료진 등 접촉자라고 우간다 정부는 밝혔다.
한편, 민주콩고에서는 지난 26일 기준 확진자가 3천262명이고 이 가운데 1천437명이 사망했다고 언론공보부가 이날 밝혔다.
지난 23일 기준 확진자 2천973명, 사망자 1천309명에서 3일 만에 확진자는 289명, 사망자는 128명 늘었다.
지금까지 치명률은 44.1%, 접촉자 추적률은 78.2%라고 언론공보부는 설명했다.
이번 민주콩고 에볼라 유행은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사망자만으로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14~2016년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서는 2만8천명 이상 확진돼 1만1천명 이상 숨졌고, 2018~2020년 민주콩고 동부 유행에서는 약 3천400명이 감염돼 2천3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이번 유행이 조만간 2018~2020년 민주콩고 유행 때의 피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에는 발생 1년 뒤 확진자가 2천687명이었던데 비해, 이번 유행은 공식 선언된 지 10주도 되지 않아 해당 수치를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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