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가율 전문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뒤영벌 등 곤충 개체 수를 살상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시스템이 개발됐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원격 카메라와 AI를 결합해 뒤영벌을 포함한 곤충을 관찰하는 반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생태 및 보존 원격탐사'에 발표했다.
기존 곤충 개체 수 조사는 주로 덫을 이용해 포획하거나 사람이 직접 그물로 채집하는 방식에 의존했다. 이는 곤충에게 치명적이거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상업용 부품을 활용해 저렴한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카메라 뒤에 다양한 무늬의 배경을 설치해 실험한 결과, 과녁 모양 패턴이 다른 단색 배경보다 뒤영벌을 유인하는 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된 이미지는 딥러닝 이미지 분석 모델을 통해 자동으로 종을 식별한다. 연구팀은 이미지를 작은 구역으로 나눠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타일 모델'이 전체 이미지를 한 번에 평가하는 모델보다 식별 성능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 오리건 주립대 연구 농장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이 카메라 시스템은 기존 그물 채집 및 덫 방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6종의 뒤영벌을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게츠 메인주 생물다양성연구소 데이터 과학자는 "이 기술은 저렴하고 쉽게 확장할 수 있어 곤충 개체 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어 멸종위기종 지정 및 서식지 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앤도니 멜라토풀로스 오리건 주립대 부교수는 "이 기술은 훨씬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해 멸종위기종 지정과 핵심 서식지 특성 규정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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