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우울 증상 있는 청년, 지방간 위험 2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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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우울 증상 있는 청년, 지방간 위험 2배 이상 높아"

아주경제 2026-07-28 18:2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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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상과 지방간지수사진서울성모병원
우울증상과 지방간지수[사진=서울성모병원]

우울 증상이 있는 한국 젊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간 위험이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지방간 위험도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28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공동제1저자), 을지대학교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상훈(공동제1저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교신저자) 교수 연구팀은 2014~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19~44세 성인 10955명 중 B형 또는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중등도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 등을 제외한 뒤, 최종 7831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과 지방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은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선별도구 PHQ-9 설문을 통해 평가했으며 지방간은 지방간 지수를 활용해 정의했다.

분석 결과 우울 증상이 있는 군(PHQ-9 10점 이상)의 지방간 유병률은 33.9%로, 우울 증상이 없는 군의 23.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습관, 동반질환 등을 보정한 후에도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지방간 위험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지방간 위험도 증가했다. 최소 수준의 우울 증상군(PHQ-9 0~4점)과 비교해 중등도 우울 증상군(PHQ-9 10~14점)은 지방간 위험이 약 1.95배, 중증 우울 증상군(PHQ-9 15점 이상)은 약 2.4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청년층에서는 우울 증상과 지방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상호작용도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대사적으로 취약한 청년일수록 우울 증상이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 대사 시스템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기존 우울 증상과 지방간 관련 연구는 대부분 중·장년층이나 서양인, 특정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젊은 성인을 대표하는 표본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과 지방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첫 연구로서 의미를 가진다.

허연 교수는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청년에서는 정신건강 평가뿐 아니라 체중, 혈당, 지질 수치, 간 건강 등 대사 건강도 함께 살펴보는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가은 교수는 "청년기의 지방간은 향후 간질환과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울 증상을 보이는 젊은 성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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