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인천=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큰 거 노리지 말고 단타 2개만 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직전 경기서 멀티 히트를 작성한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27)의 부담을 덜려고 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쌓여야 자기 스윙이 나오지 않느냐. 그래서 농담으로 ‘큰 거 노리지 말고 단타 2개만 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세베리노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2루타 한 방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1득점의 멀티 히트로 팀의 7-0 승리에 기여했다.
다즈 카메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후반기 합류한 그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데뷔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만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17일 창원 NC전부터 2연속 경기 멀티 출루로 흐름을 이어갔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24~26일 잠실 삼성전서 두 차례 멀티 히트로 자신감을 찾은 그를 격려했다.
김 감독은 “일요일(26일)에 안타 2개를 쳤으니 감각이 좀 더 살아났을 것 같다. 모든 외국인 선수가 빠르게 적응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게 안 됐을 때 여러 고민이 생기는데, 세베리노에게는 자신이 원래 갖고 있던 기량을 살리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28일)은 그저께 안타를 2개 쳐서 기분이 좋을 테니 자신감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단타 2개만 치라’고 농담도 건넸다”며 웃었다.
세베리노는 김 감독의 배려 속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보다 타자의 적응이 좀 더 어려울 수 있다. 팀마다 기준점이 다르지만 보통 100타석,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준다. 물론 지금 시기에 같은 기준점을 적용하는 건 어렵지만 세베리노에게도 KBO리그 투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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