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협회(FFF)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프랑스축구협회와 필리프 디알로 회장은 화요일 오전 열린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지네딘 지단을 향후 4년간 프랑스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2030 월드컵까지다”라고 발표했다.
지단은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18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4년 동안 프랑스를 이끌었던 디디에 데샹 감독의 뒤를 이어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시작으로 유로 2028 예선과 2028-29시즌 네이션스리그, 2030 월드컵 예선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의 지단은 선수는 물론 지도자로서도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른 인물이다. 선수 시절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을 이끌었고,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화려한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16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지단은 2016-17시즌과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5-16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며 레알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과와 별개로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지단 감독은 2020-21시즌을 마친 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의 불화 속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현지에서는 지단이 곧바로 새로운 팀을 찾아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과 달리 지단은 이후 어떠한 팀도 맡지 않은 채 오랜 기간 야인 생활을 이어갔다. 여러 빅클럽과 끊임없이 연결됐지만 좀처럼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았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온 가운데, 데샹 감독의 임기가 끝나자마자 그의 뒤를 이어 조국의 사령탑으로 향하게 됐다.
지단 감독은 “나는 자주 말해왔다. 프랑스 대표팀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은 기쁨이자 당연히 매우 큰 자부심이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를 신뢰해준 필리프 디알로 회장과 집행위원회, 프랑스축구협회에 감사드리고 싶다. 또한 디디에와 그의 코칭스태프가 함께한 14년의 시간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나를 가르쳐준 모든 지도자들이 특별히 떠오른다.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내가 큰 야망을 품고 있다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지단 감독을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디알로 회장은 “지네딘 지단을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은 프랑스축구협회에 엄청난 자부심이다. 이번 선임은 프랑스 대표팀 역사에 남은 전설이자 자신의 세대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존경받는 지도자 중 한 명이 된 인물과, 보기 드문 잠재력과 가장 높은 목표를 품은 대표팀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단의 특별한 여정은 재능과 노력, 겸손, 탁월함으로 이뤄졌다. 이는 프랑스 대표팀도 공유하는 가치다. 앞으로 4년 동안 높은 야망을 품고 이러한 가치를 함께 이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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