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본회의 장면. (사진=순천시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의회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대학 통합 논의 과정에서 통합특별시가 편파적으로 개입해 지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순천시의회(의장 유영철)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특별시가 최근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을 즉각 철회하고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 설립 논의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16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과 제2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21일) 촉구안을 통해 통합특별시가 제시한 의대 배치 중재안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추가 개입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국립순천대학교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구상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학의 자율성과 지역사회의 요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공감을 표하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통합특별시가 지난 27일 다시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이 사실상 특정 방향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양 대학의 자율적인 협의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공정한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이 특정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협의의 자율성과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통합특별시가 조정자를 넘어 사실상 결정권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순천시의회는 ▲통합특별시의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 즉각 철회와 개입 중단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국가 책임 아래 직접 추진할 것 ▲대학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공정한 설립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의회는 "권한 없는 개입은 중재가 아니며 책임 없는 구상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100만 동부권 시민의 뜻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특별시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목포대학교에 유치하고, 순천에는 성가롤로병원과 순천의료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컬센터 조성과 이전·신축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물론 지역사회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며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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