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가 키운 ‘이것’···K뷰티는 지금 ‘관리’ 열풍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위고비·마운자로가 키운 ‘이것’···K뷰티는 지금 ‘관리’ 열풍

이뉴스투데이 2026-07-28 18:00:00 신고

3줄요약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연합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비만치료제가 K뷰티 소비 지형을 바꾸고 있다. 

체중 감량 이후 피부 탄력과 진정·재생 관리, 이너뷰티, 헤어케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리 소비’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8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 의료 소비액 가운데 피부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56.72%, 성형외과는 18.2%로 두 진료과를 합친 비중이 7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건수 기준으로는 약국이 68.9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소비가 시술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재생크림과 진정 화장품, 영양제 등 애프터케어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약국 지출액은 1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2%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을 특정 제품군의 일시적인 성장보다 뷰티 소비의 범위 자체가 넓어지는 변화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체중 감량과 피부 관리, 병원 시술이 서로 다른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감량 이후 탄력 저하와 피부 컨디션, 영양과 모발 상태까지 한꺼번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스킨케어와 더마화장품, 이너뷰티, 헤어케어, 피부 시술이 하나의 소비 과정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이 ‘감량 이후 관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로 꼽힌다. 체중이 줄어든 뒤 피부 탄력 저하나 건조함, 영양 불균형 등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며 탄력·보습·진정·재생 기능성 화장품뿐 아니라 이너뷰티와 헤어케어까지 관련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서다.

레이저, 리프팅 등 피부 시술의 대중화도 뒷받침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뒤 재생크림과 진정 화장품을 구매하고, 약국에서 영양제와 더마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방식이 하나의 관리 코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중국·일본 관광객을 중심으로 피부과·성형외과 의료관광이 늘어남에 따라 병원에서 시작된 소비가 화장품과 약국, 홈뷰티로 확장되는 흐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학교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는 피부와 건강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며 “팬데믹 시기 홈뷰티 시장이 커진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를 찾은 방문객이 전시된 화장품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를 찾은 방문객이 전시된 화장품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회복’까지 소비로…허물어진 산업 경계

소비 방식이 바뀌면서 기업들의 사업 전략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시술부터 사후 관리까지 하나의 소비 흐름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 구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월 국내 더마 브랜드를 모은 ‘어드밴스드 더마’ 카테고리를 신설, 기능성 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병·의원 전문 애프터케어 브랜드 ‘리쥬덱스’를 선보였다. 동국제약도 ‘센텔리안24’ 등 뷰티 브랜드를 통해 PDRN 기반 더마 제품을 확대하며 시술 후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장품 기업의 움직임은 제품군 확대를 넘어 의료기술과의 결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하이어코퍼레이션에 투자해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 애프터케어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시술과 일상적인 스킨케어를 연결해 소비자의 관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청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프터케어 수요가 늘면서 피부 진정·재생 등 기능성을 강조한 더마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약국 역시 기능성 화장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피부과 시술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더마 제품 강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뷰티와 메디컬의 경계도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병·의원은 자체 더마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술 이후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화장품 기업은 이너뷰티와 웰니스, 의료기기,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전까지는 치료와 화장품, 건강관리가 각각 독립된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관리 전 과정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K뷰티의 다음 성장 국면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스킨케어 중심으로 성장했던 K뷰티가 더마화장품과 헤어케어, 뷰티 디바이스, 의료기기까지 외연을 확장하면서 제품 경쟁을 넘어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 분야 규제가 해외보다 엄격한 만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분야는 해외보다 규제가 심한 편”이라며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관련 규제가 합리적으로 개선된다면 K뷰티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