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울고 웃었다…북중미 월드컵 최고·최악의 팀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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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울고 웃었다…북중미 월드컵 최고·최악의 팀 톱5

위키트리 2026-07-28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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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예상과 이변이 끊임없이 교차한 대회였다. 우승 후보들은 이름값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크호스는 세계 축구를 놀라게 했다.

반면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국가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스타 선수 한 명보다 조직력과 경기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 무대였다. 최고의 감동을 안긴 팀과 가장 큰 실망을 남긴 팀을 각각 다섯 팀씩 꼽아봤다.

최고의 팀 - 노르웨이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더 이상 홀란 원맨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물론 중심에는 엘링 홀란이 있었다. 홀란은 무려 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특히 브라질을 탈락 시킨 2골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진짜 강점은 경기 운영이었다. 상대가 점유율을 가져가더라도 당황하지 않았고 자신들이 볼을 잡았을 때에는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홀란을 향해 볼을 배급해 상대 수비진을 뚫었다. 유럽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며 노르웨이는 새로운 강호의 등장을 알렸다.

최고의 팀 - 카보베르데

이번 월드컵 최고의 돌풍을 꼽으라면 단연 카보베르데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토너먼트에서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2-3 혈투를 벌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선수 개인의 이름값은 부족했지만 조직력과 투지 하나만큼은 어느 강팀에도 밀리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도 탄생했다. 주전 골키퍼 보지냐는 4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FIFA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 꼽히기까지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운영은 약팀도 충분히 강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카보베르데는 분명 이번 대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팀 가운데 하나였다.

최고의 팀 - 프랑스

프랑스는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 국가였다. 이번 대회 브론즈볼과 골든부트(10골)에 빛나는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작년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 올시즌 분데스리가 MVP이자 이번 대회 도움왕 마이클 올리세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 자원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이들은 8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와 함께 득점 1위에 올랐다.

개인 능력만 놓고 보면 참가국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는 평가도 과장이 아니었다. 경기마다 상대 수비는 프랑스 공격진의 스피드와 돌파를 막기 위해 고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윌리엄 살리바의 수비 조합도 뛰어났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개개인의 퀄리티만큼은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폭발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최고의 팀 - 스페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정적인 축구를 펼쳤다. 8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한 수비는 모든 참가국 가운데 최고였다. 베테랑 에미리크 라포르트와 신예 파우 쿠바르시의 조합은 참가국 중 최고였고 중원의 사령관 로드리는 경기 템포를 완벽하게 조절했다. 결승 무대에서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마저 막아 세웠다. 공격진에서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라민 야말이 과감한 돌파와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으며, 미켈 오야르사발이 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는 운영 능력은 스페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지휘 아래 스페인은 압도적인 조직력으로 결승전 아르헨티나까지 포함해서 상대에게 거의 점유율을 내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안정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페인은 개별적으로도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로드리는 골든볼을 수상했고 영플레이어상도 파우 쿠바르시가, 골든글로브 역시 우나이 시몬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팀 - 아르헨티나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은 역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카보베르데전, 이집트전, 스위스전, 잉글랜드전까지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번번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보여준 결과였다.

그 중심에는 실버볼의 주인공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그는 3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가 메시를 막기 위해 수비를 집중하면 엔조 페르난데스, 훌리안 알바레즈 등 다른 선수들이 공간을 활용했고 반대로 공간을 내주면 메시는 직접 해결했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먼저 실점해도 당황하지 않았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강해졌다. 결승전에서는 엔조의 퇴장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 때문에 승부를 뒤집기 힘들었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누가 뭐래도 아르헨티나는 우승팀의 조건인 경험과 조직력,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모두 갖춘 팀이었다.

최악의 팀 -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선수 명단만 보면 우승 후보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호날두의 부진도 문제였지만 더욱 큰 문제는 중원으로 볼이 배급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나치게 신중한 운영은 '수면 축구'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템포는 느렸고 공격은 답답했으며 상대를 흔드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경기 수준을 논하기도 전에 우선 재미조차 없었다.

최악의 팀 - 독일

독일은 이번에도 전차군단이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조별 예선에서는 퀴라소를 7-1로 격파하고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잡아내는 등 반등을 보였지만 32강전 파라과이에게 패하며 결과적으로 쓰라린 결과를 맞아야 했다.

플로리안 비르츠, 자말 무시알라, 카이 하베르츠 등을 앞세운 독일은 세대 교체를 진행했지만 경기마다 불안한 수비와 부족한 결정력이 반복됐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다시 복귀했지만 예전 같은 강팀 특유의 압도적인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전의 독일은 위기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부족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반복했다. 축구 강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결과였다.

최악의 팀 - 파라과이

파라과이는 미국, 호주, 튀르키예와 함께 속한 지옥의 조에서 살아남은 데 이어 32강 독일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기력보다 거친 플레이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특히 16강 프랑스전에서는 축구 역사에 남을 정도로 위험한 반칙들이 여러 차례 나오며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해당 경기에서 파라과이는 경고 하나 받지 않았다.

승부욕과 거친 플레이는 다르다.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경기력보다 논란이 더 크게 남았다는 점에서 파라과이는 이번 월드컵 가장 실망스러운 팀 가운데 하나였다.

최악의 팀 -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32강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손흥민이라는 거물급 스타는 물론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과 같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이를 하나의 전력으로 묶어내지 못했다.

가장 큰 아쉬움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었다. 3-4-3 포메이션을 고집하며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선수 교체도 늦었다. 옌스 카스트로프, 이동경 같은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고 3경기 연속으로 손흥민을 일찌감치 교체 시킨 선택 역시 국내 축구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조별 예선 3차전인 남아공전은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불리게 됐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팀 전체의 완성도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태극전사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최악의 팀 - 튀르키예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했고 이번이 황금세대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조별 예선 2연패로 조용히 대회를 마감하는 것이었다.

특히 아르다 귈러와 케난 일디즈를 향한 기대가 컸지만 두 선수 모두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차전인 파라과이전에서는 상대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유효 슈팅만 20여개를 날릴 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술적으로도 공격은 단조로웠고 수비는 불안했다. 특히 3경기에서 5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처참했다. 선수 개개인의 재능은 뛰어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고 팀으로서의 완성도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튀르키예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이들은 가장 큰 실망을 안긴 팀으로 남게 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이름값만으로 승리를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줬고 카보베르데와 노르웨이는 투지와 완성도 높은 전술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튀르키예와 대한민국, 포르투갈 등은 화려한 선수단을 보유하고도 팀으로 움직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월드컵은 스타가 아닌 팀이 우승하는 무대라는 사실을 이번 대회가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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