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보도…미 당국자 "이란, 전투원 급여 지급 못해" 주장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란을 상대로 공습보다는 경제 제재를 하는 편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들은 군사 공격보다 경제 제재와 봉쇄가 이란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란 내 연료 부족과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불만도 함께 누적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란은 공습 중단과 경제적 이득을 원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순서가 반대"라며 "그들은 무엇보다 돈을 원한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또 다른 행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전투원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첩보가 입수됐다"며 "이는 미 재무부의 제재에 따른 경제적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은 현재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위기에 처해 있고, 이 거대한 산유국에서 휘발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 국방부보다 재무부를 더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및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의 협상에서도 자금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고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란이 스티브와 재러드에게 현금을 구걸하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절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 수단이 군사 행동에서 '경제 전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이 이란의 동결 자산과 고강도 경제 제재를 지렛대 삼아 핵물질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석유 거래와 금융 시스템 등을 겨냥해 1천명 이상의 개인 및 선박·항공기를 제재 명단에 올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일정을 위해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과의 기내 질의응답에서 "이란이 만나길 원했고 우리는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또 미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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