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남부발전이 자회사 대표의 거액 사내복지기금 유용 비위를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데 이어, 해당 인사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해외 연수까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JTBC 단독보도 및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후환경에너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정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 자회사인 코스포영남파워의 권도경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취임 직후 사내복지기금 관련 규정을 자의적으로 변경했다.
권 전 대표는 이를 통해 전체 기금 8억 5000만 원 중 약 70%에 달하는 6억 원을 단독으로 대출받았으며, 해당 자금을 서울 강남구 소재 30억 원대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권 전 대표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유용 의혹에 대해 근로복지기본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노동부는 코스포영남파워 기금협의회가 수혜자 범위를 임의로 변경한 정관이 관할 관청의 인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면밀한 조사를 거쳐 책임자 처벌 등 관련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조사 등 외부의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모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의 제 식구 감싸기는 계속됐다.
한국남부발전 감사실은 권 전 대표의 비위를 적발하고 해임 및 형사고발 조치를 경영진에 요구했다. 하지만 박영철 한국남부발전 부사장과 기획처장 등 경영진은 형사고발 대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진정서 제출로 사건을 축소했다. 더불어 규정된 제출 기한인 10일을 넘기며 고의로 수사를 지연시킨 정황도 파악됐다.
특히 한국남부발전 경영진은 권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 대신, 오히려 회삿돈 2400만 원을 투입해 임원 교육 연수를 명목으로 해외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박 부사장은 내부 직원들에게 "회사는 사장님 것이니 피해가 가면 안 된다"며 제보자 색출과 입단속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기후환경에너지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기후환경에너지부는 사건 은폐를 주도한 박 부사장에 대해 고의성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해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최종 승인권자인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에게도 기관장으로서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감봉 이상의 징계를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뉴스락> 은 자회사 대표의 거액 대출 독식 및 모회사의 조직적 은폐, 특혜성 연수 지원 의혹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기 위해 한국남부발전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뉴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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