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부활시키자"…일본에서 나온 뜻밖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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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부활시키자"…일본에서 나온 뜻밖의 제안

위키트리 2026-07-28 1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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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출신 마에조노 마사키요가 일본 축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한일 정기전' 부활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일본 축구는 다시 한 번 16강 이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는 꾸준히 통과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내부에서는 대표팀 운영 방식과 평가전 체계에 대한 다양한 개선책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가대표 출신이자 현재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마에조노 마사키요는 한국과 일본의 정기적인 맞대결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28일 "마에조노가 2030 FIFA 월드컵에서 일본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대표팀 강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일 정기전 부활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에조노는 일본 대표팀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세계 최강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은 소집 기간이 길지 않다.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팀을 성장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친선경기의 질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 정상급 국가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낯선 환경과 압도적인 관중 분위기 속에서도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을 키워야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여기에 한일 정기전 역시 대표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에조노는 "한일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국민적 관심과 부담감이 극도로 큰 경기"라며 "서울 원정에서 받는 압박감과 일본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은 대표팀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대표팀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과거와 같은 정기전 형식의 맞대결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일 정기전은 오랜 역사를 가진 라이벌 매치다. 한국과 일본은 1972년부터 정기전을 치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출범한 이후 일정 조율 문제 등으로 1991년 나가사키 경기 이후 정기전은 중단됐다.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정기전 전체 전적 역시 한국이 10승 2무 3패로 크게 앞섰다.

이후에도 양국은 동아시안컵과 친선경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맞붙었지만, 과거처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라이벌전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마에조노는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일본 축구인 가운데 한 명이다. 현역 시절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A매치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일본 U-23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당시 일본은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이른바 '마이애미의 기적'을 만들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K리그와도 인연이 깊다.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한국 축구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선수 생활 이후에도 한국 축구를 꾸준히 분석해 왔으며 양국 축구의 차이와 발전 방향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을 내놓았다.

마에조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 선수들에게도 더욱 높은 수준의 경쟁을 주문했다.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능력"이라며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공을 지켜낼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빅클럽 주전으로 뛰는 일본 선수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은 유럽파 숫자는 크게 늘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는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일본 축구계에서는 이를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과제로 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매 경기 높은 긴장감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만큼 양국 대표팀 모두에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양국 축구협회가 이러한 제안을 실제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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