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대형마트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 불티나게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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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대형마트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 불티나게 팔려

위키트리 2026-07-28 17: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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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유통업계가 1000원 미만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할인 행사를 통해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췄다면, 최근에는 상시 판매하는 초저가 상품군 자체를 넓히는 추세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슈퍼는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더 큰 두부'와 '오늘좋은 더 많은 콩나물'을 각각 980원에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각 1000원에 선보인 기존 제품을 개편한 것으로, 용량은 300g에서 400g으로 늘리고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롯데마트·슈퍼는 목표 판매가를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상품 사양과 제조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자체 마진도 줄여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품질 관리도 병행해 두부는 주요 브랜드 제품과 기존 PB, 신규 후보 상품의 단백질·콩 고형분 함량을 비교했고, 콩나물은 성장촉진제 없이 재배해 두 차례 세척 후 포장했다.

기존 오늘좋은 두부와 콩나물은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마트·슈퍼 합산 누적 판매량이 약 240만개에 달했다. 이 기간 두부는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 3위, 콩나물은 1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오늘좋은 숙주나물'(380g)을 980원에, '오늘좋은 순두부'(350g)를 690원에 각각 출시하는 등 1000원 미만 PB 식재료를 지속해서 늘려왔다.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PB 상품 수는 2024년 45개에서 올해 6월 기준 90개로 두 배로 늘었다.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PB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이마트도 1000원 미만 상품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PB '5K프라이스'의 1000원 미만 상품은 지난해 8월 말 14종에서 현재 60종으로 약 4.3배 증가했다.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에서 14.6%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980원짜리 어묵과 즉석 짜장·카레, 쌀국수 미니컵 등도 새로 출시했다.

초저가 경쟁은 대형마트에 그치지 않는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이 매년 2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1000원 이하 PB 상품군 성장률이 2023년 22.0%에서 2025년 37.7%까지 뛰었다고 밝혔다. GS25도 '리얼프라이스'와 '유어스'를 중심으로 초저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체감 물가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5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3% 올랐고, 이 중 식품 물가는 2.1%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구매할 때 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저가 경쟁이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유통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은 제조업체가 상품을 만들고 가격을 정하면 유통업체가 이를 받아 팔았지만,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먼저 목표 가격대를 설정하고 여기에 맞춰 제조사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PB 상품은 중간 유통 벤더를 거치지 않아 물류비와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어,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보다 마진율을 높이면서도 소비자에게는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만 보고 고르기보다 용량과 단위가격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번에 나온 두부·콩나물처럼 같은 브랜드라도 리뉴얼 전후로 용량과 가격이 함께 바뀌는 경우가 많아, 100g당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실제 절감 폭을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최아름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2팀 상품기획자(MD)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초가성비 PB 상품을 확대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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