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해체? 김포FC, 구단 직원 운영비 총 80억여 원 횡령 정황…우후죽순 시민구단 확대하는 프로축구연맹의 기조와 명분 송두리째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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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해체? 김포FC, 구단 직원 운영비 총 80억여 원 횡령 정황…우후죽순 시민구단 확대하는 프로축구연맹의 기조와 명분 송두리째 흔들린다

스포츠동아 2026-07-28 17:2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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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의 홈구장 김포솔터축구장 전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FC의 홈구장 김포솔터축구장 전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K리그2 김포FC 직원의 공금 횡령 의심액이 무려 80억 원을 넘어섰다. 시민구단의 방만한 운영과 지자체의 관리 부실, 자격미달 팀들의 K리그 가입 문턱을 낮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느슨한 행정이 전부 도마에 올랐다.

김포시청 관계자는 28일 스포츠동아에 “구단이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58억 원 이외에 구단을 감사 중인 시 감사관실이 추가로 약 24억 원의 횡령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횡령은 구단 자금 출납 업무를 맡았던 30대 직원 A의 소행으로 알려진다. A는 2023년 약 1억8000만 원, 다시 자금 출납을 맡은 2025년 약 23억 원의 추가 횡령 정황이 확인됐다. 올해는 30억 원대 자금을 횡령한 내역이 파악됐다. 이후 시 감사실의 감사 과정서 횡령 정황이 추가돼 누적 금액이 80억 원을 넘겼다. 감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K리그2에 합류한 김포FC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총 예산은 319억6989만 원이다. 횡령 의심액이 4분의 1에 달한다. A만의 횡령으로 보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 축구계에선 구단 안팎에 동조자가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

가장 큰 문제는 구단을 관리·감독해야 할 김포시가 거액의 운영비가 사라진 동안 아무런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부분이다. 김포시는 매년 구단이 제출한 결산 자료만을 토대로 재무 관리를 했다.

김포시 체육과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으면 시에서 구단 내 횡령 정황을 감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포시는 구단의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문제점을 찾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고 수습하는 것 모두 시의 역할이다.  

프로연맹은 감사가 끝난 뒤 김포 구단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리그 명예 실추는 500만 원 이상 제재금이 부과된다. 손실을 메우지 못해 재정건전화 규정을 위반하거나 허위 재무자료 제출 사실이 확인되면 승점 삭감과 강등 등의 중징계가 내려진다.

K리그1 5개팀, K리그2 12개팀이 시민구단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시민구단은 세금과 공공재원이 투입된다. 엄격한 회계 투명성이 요구된다. 수년간 K리그의 질적 향상 대신 양적 팽창에 매진한 프로연맹도 머쓱해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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