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소방안전캠프서 어린이들 화재 대응·물놀이 사고 예방 교육
(임실=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소화기를 이번에 처음 사용해 봤는데, 앞으로는 불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8일 소방·경찰·군인 등의 자녀 480명이 참여한 '제4회 제복공무원 자녀 소방안전캠프'가 열린 전북 임실군 119안전체험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주방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식용유 화재 관련 주의 사항·진압 방법을 설명하고, 실제로 화재 진압을 체험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어린이들의 시선은 토치로 식용유를 가열하고 있는 소방대원에게 쏠렸다.
뜨겁게 달궈진 식용유에 이내 불이 붙었고,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자 불길은 더욱 크게 타올랐다.
이후 어린이들은 콜라, 물, 얼음 등 투입된 각종 물질이 불을 키우는 것을 보며 식용유 화재에 어떤 물질을 넣으면 안 되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식용유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K급 소화기에 대한 설명과 사용 방법을 배운 뒤 소화기로 직접 불을 끄는 체험도 했다.
백경호(13) 군은 "식용유에서 불이 났을 때는 절대 물을 넣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화재가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금 더 잘 알게 됐다"고 웃었다.
실화재 진압 체험장 건너편에서는 물놀이 안전체험도 진행됐다.
소방대원들은 급류, 익수, 선박 탈출 등 물놀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설명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대처 방법을 강의했다.
무더위 속 강의였음에도 어린이들은 소방대원과 함께 힘차게 "안전 체험" 구호를 외치고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수 사고 체험에 앞서 "물이 눈으로 보기에는 깊지 않아 보여도 상당히 깊다"는 주의 사항이 안내됐고, 어린이들은 설명과 질문이 끝난 뒤 소방대원의 입회하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자신들의 키를 훌쩍 넘어선 1.9m 수심의 체험장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깊은 수심에 당황한 기색도 잠시, 참가자들은 곧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체험장을 빠져나왔다.
김민준(13) 군은 "보기에는 얕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물이 깊고 발도 닿지 않아 좀 놀랐다"며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물놀이할 때는 안전에 더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세인(13) 양도 "이번 캠프에서 배운 내용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배운 것을 잘 활용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전북 119안전체험관은 재난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 안전 체험관이다.
안전체험관은 다음 달까지 8개 코스로 구성된 물놀이 안전 체험을 운영하고, 오는 9월 까지 생존수영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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