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페이시산업투자홀딩그룹 등 40% 지분…지방정부에 재정적 완충 기대
량원펑 설립 헤지펀드들에 최대 물량 2천20만주 배정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테크놀로지(CXMT)의 상장 첫날 주가가 460% 넘게 폭등하면서 중국 동부의 지방정부 안후이성(省)이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XMT의 투자설명서를 토대로 안후이성이 허페이시산업투자홀딩그룹 등 여러 기관을 통해 CXMT의 지분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CXMT는 지난 27일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거래 첫날 기준 시가총액이 3조2천800억위안(약 708조원)에 달했다.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상장 이튿날인 이날 주가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약 4% 떨어지며 소폭 조정됐다.
첫날 종가 기준 안후이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1조3천억위안(약 280조원)으로 추산된다. 안후이성의 지방정부 및 자금조달기구 채권 잔액이 약 2조9천억위안(약 625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다만 이는 투자 원금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지분 평가액으로, 실제 순수익과는 차이가 있다
CXMT는 안후이성의 성도인 허페이시 정부와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기가디바이스의 창립자인 주이밍이 2016년 공동으로 설립했다.
최근 몇 년 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CXMT는 급성장했다.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가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과도한 부채로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에 나타난 투자 성과는 안후이성에 재정적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S&P 글로벌(차이나) 레이팅스의 분석 책임자 댄 리는 "CXMT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는 허페이시와 안후이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이 지역의 재융자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더 많은 금융 자원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CXMT 상장의 수혜자 명단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설립한 퀀트 헤지펀드들도 이름을 올렸다.
선전 파이파이왕투자관리의 집계에 따르면 량원펑이 설립한 하이-플라이어 계열 운용사 2곳은 CXMT의 IPO에서 총 2천20만주를 배정받았다.
이는 이번 IPO에 참여한 중국 사모펀드 100여곳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suki@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