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흙을 퍼낸 구역이 생물들이 살지 못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조사단)이 지난 18일 일본 시즈오카 대학의 사토 박사와 함께 새만금 생태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흙을 퍼낸 준설 구역에서 산소가 고갈된 '데드존(산소 부족 물 덩어리)'이 형성됐다.
이번 조사는 새만금 7∼8공구 조성을 위해 준설한 구역과 미준설 구역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준설 구역은 물 흐름이 약해지면서 바닥에 썩은 펄이 쌓여 생물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반면 준설 구역과 불과 1.7㎞ 떨어진 미준설 구역에는 수심이 낮고 물이 흘러 쇄방사늑조개가 서식하고 있었다.
조사단은 이 결과를 토대로 새만금 내부 호수 수위를 해수면보다 1.5m 낮게 유지하는 현재의 관리 수위 방식을 폐기하고 수문을 상시 열어 수질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정부는 새만금호의 준설을 통해 매립토를 조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는 수질을 악화할 뿐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수문을 상시 개방해 지역 생태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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