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관련(본보 18일자 인터넷판 등 연속보도), 합동감식팀이 현장 감식을 벌였지만 훼손이 심해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기관 10곳, 관계자 35명으로 이뤄진 합동감식팀은 28일 현장감식에 나섰다. 이들은 앞서 건물붕괴위험에 대비해 안전진단을 마친 뒤 이날 오전 11시께 건물 6층에 진입했다.
합동감식팀은 사전에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발화지점을 찾아 이곳에 있던 물품들을 수거했다. 2시간30분에 걸쳐 비닐팩 8개에 이르는 물품을 수거했으며 이 가운데는 전자제품, 휴대용배터리도 포함됐다.
하지만 합동감식팀은 훼손상태가 심각해 육안으로 발화원인은 물론 무슨 물건인지조차 확인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쿠팡이 보유하던 물품보관목록을 토대로 확인하는 한편, 국과수에 정확한 화재원인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합동감식반은 또 현장에서 여러 자동소화설비 등을 발견, 화재 당시 작동 사실은 확인했지만 초기진화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소방 관계자는 “수집 증거품에 전자제품이 포함됐지만 아직 화재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국과수에 원인 감정을 의뢰했으나 정확한 소요기간은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합동감식반은 이날 발화지점 증거품을 모두 수집함에 따라 더 이상 감식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18일 불이 나 5일이 지난 22일에야 꺼졌다. 이 불로 건물 6,7층이 소실됐으며 연기와 분진으로 주민 200여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또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연기흡입, 탈진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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