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중국과 국제사회에 책임있는 설명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일본 육상자위대 장교가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향해 철저한 조사와 반성을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건 발생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일본은 이른바 정신감정 등을 이유로 조사와 처분을 거듭 지연시키며 범인을 제때 엄벌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이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도 중국의 일본 주재 외교공관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일본 국내와 국제사회의 식견 있는 인사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일본 내 우익 세력의 확산, 합리적인 목소리에 대한 억압, 역사교육 부재, 공격적·팽창적 방향으로의 안보 정책 전환, 자위대 내부 관리 부실 등 심층적인 문제를 반영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사건을 축소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는 이러한 잘못된 풍조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반성 및 시정 조치를 하는 한편 근본 원인을 파헤쳐 중국과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일 중국대사관도 전날 성명을 통해 "사건의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증거도 충분하다"며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쿄지방검찰청은 지난 3월 24일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들어갔다가 붙잡힌 미야자키현 육상자위대 에비노 주둔지 소속 무라타 고다이(23) 3등 육위를 건조물 침입, 총도법 위반, 협박 혐의로 전날 기소했다.
무라타 3등 육위는 약 18㎝ 길이의 흉기를 소지한 채 주일 중국대사관 외벽을 넘어간 뒤 대사관 직원에게 "애국자가 일본의 신을 대신해 당신들을 처단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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