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가 그동안 구상해 온 당 쇄신안에 대한 방향성과 추진 방법 등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날에는 윤리위원회가 조경태·권영진·진종오 등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했다. 이에 향후 당내 계파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 1차 회의'에 참석해 TF 위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며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분들이 공천을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공천에만 매달려 계파 정치나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국민과 당원을 위해 쏟아붓는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며 "공직자 평가에 당원들의 의사가 비중 있게 포함돼야 한다. 그게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TF는 매주 회의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제도 개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직접적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공천 국면에 돌입하면 평가 기준에 따라 공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내달 당 쇄신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새 평가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을 두고 당권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인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해 당권을 유지하고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가 '당원 중심 정당'이라는 깃발을 들고 전방위적인 작업에 나서면서 향후 당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간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논의돼 온 당 대표제 폐지를 통한 '원내 중심 정당' 전환 개념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장 대표의 '징계 정치'도 재개되면서 비당권파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징계 대상에 포함된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사당화를 위한 겁박스러운 징계 정치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징계냐, 아니면 당권을 지키기 위한 면피용 정치 보복이냐"고 물으며 "윤리위는 조경태가 아니라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내란을 옹호해온 장 대표에 대한 중징계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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