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교육 긍정적 효과 없어... 뇌 발달 경험 빼앗고 자존감 낮아져”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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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사교육 긍정적 효과 없어... 뇌 발달 경험 빼앗고 자존감 낮아져” (연구 결과)

위키트리 2026-07-28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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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urajet.l-shutterstock.com

영유아 시기에 사교육을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공부를 더 잘할 것이라는 부모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를 증명할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선행학습보다 부모와의 교감과 신체활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28일 육아정책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육아정책포럼 여름호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세 아동 중 0세부터 사교육을 시작한 비율은 크게 늘었다. 2016년 11.9%에서 2024년 32.9%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 자체도 높아졌다. 2세 아동의 사교육 참여 비율은 41.1%에서 51.0%로 증가했고, 5세 아동은 81.5%에서 84.2%로 올랐다.

0~5세 영유아가 머무르는 반일제 이상 학원의 한 달 평균 교육 비용은 145만 4000원이다.

이처럼 사교육을 일찍 경험하는 영유아가 늘었으나 학업 효과는 뚜렷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연구소가 한국아동패널 조사와 아동 발달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 시기 사교육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언어 발달이나 문제해결 능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행동을 통제하는 집행기능에서도 유의미한 관련성은 없었다. 정서 발달 측면에서도 사교육의 긍정적인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학습 위주의 사교육을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낮아졌다.

초기 학업 수행에서는 일부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자아존중감 등 정서 영역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찾지 못했다. 조기 사교육이 반짝하는 일시적 효과를 보여도 장기적인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고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저소득층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인 헤드스타트(Head Start)는 초등학교 입학 직후 어린이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상당 부분은 시간이 흐르며 효과가 줄어들었고, 초등학교 3학년 말이 됐을 때 남은 학업 향상 효과는 거의 없었다.

미국 테네시주(Tennessee)의 공립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6학년까지 관찰한 연구에서도 계속해서 학업 우위를 유지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지나치게 학습에 집중하는 사교육은 아이의 뇌 발달에 필수적인 경험을 빼앗는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한목소리로 영유아 교육에서 놀이 활동과 사회정서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연구소는 영유아 시기에 뇌가 빠르게 발달한다는 사실이 학업 중심의 선행학습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민감기를 지나치면 뇌 발달 기회를 돌이킬 수 없다고 걱정하지만 이후에도 인간의 뇌는 계속 변화하며 새로운 것을 학습할 가능성을 둔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일찍 시작하면 반드시 오래간다는 믿음은 현재 근거와 맞지 않는다"면서 "빨리 배우는 아이가 아니라 오래 배우는 힘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교육을 신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민국 통계청(Statistics Korea) 2023년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의 연간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27조 1000억원이다. 이 중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12조 4000억원이며 참여율은 86.0%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5세 미만 영유아 신체활동 및 수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세에서 4세 어린이는 하루 최소 18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해야 하며 10시간에서 13시간의 수면이 필수적이라고 명시한다. 화면을 보며 앉아 있는 시간은 하루 1시간 이하로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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