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활용하면 1차 의료기관에서도 15분 만에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료 비용을 1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가정의학연보'(Annals of Family Medicin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페인 그라나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있는 9개 가정의학과 의원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전 초음파 경험이 없는 가정의학과 의사들에게 12시간 동안 AI 보조 휴대용 초음파 기기 사용법을 교육했다.
이후 의사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실에서 12~15분간 AI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AI 초음파 검사에 드는 비용은 환자 1인당 약 20유로(약 3만3000원)로, 기존 심장 전문의에게 의뢰할 때 드는 비용인 280유로(약 46만원)의 약 14분의 1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을 도입하면 스페인에서 의원 한 곳당 연간 7만 유로(약 1억1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호흡 곤란은 심장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장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통상 전문의 의뢰와 긴 대기 시간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환자가 심장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평균 64일을 기다려야 하며, 긴급 의뢰 환자 중 최대 25%는 나중에 불필요한 의뢰였던 것으로 판명된다.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이러한 1차 진료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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