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희귀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의 활동을 끄는 방식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본격화된다.
미국 텍사스대 댈러스캠퍼스(UT Dallas) 연구팀이 텍사스 암 예방·연구소(CPRIT)로부터 100만달러(약 15억2000만원) 이상의 연구 보조금을 지원받아 '고립성 섬유종양'(SFT)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립성 섬유종양은 'NAB2'와 'STAT6'라는 두 유전자가 서로 융합되면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를 보내 발병하는 희귀암이다.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를 이끄는 이이 리(Yi Li) 생명공학과 조교수는 두 가지 접근법으로 치료제를 개발한다. 하나는 암을 유발하는 융합 유전자의 활동을 차단하는 짧은 합성 유전물질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면역치료법 개발이다.
이번 연구는 2024년 4월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료 연구자 헤더 하옌가 교수의 유지를 잇는다는 의미도 있다. 하옌가 교수는 고립성 섬유종양 진단을 받은 뒤 관련 연구를 이끌어왔다.
연구팀은 이미 실험실에서 배양한 종양 세포와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개발 중인 치료법이 융합 유전자 활동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다만 개발된 치료 분자를 방패처럼 단단한 암 조직 내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학과 연구진과 협력하고 있다.
샬리니 프라사드 생명공학과 학과장은 "이번 연구는 한 가지 질병을 넘어 많은 생명을 구하는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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